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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 가다

100일 아기와 강릉 여행 코스 추천

100일 아기와 여행시 주의사항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절대적으로 이 여행은 아기의 컨디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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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아기와 강원도 여행하기(세인트존스호텔)

코시국에 100일된 아기와 여행을? 2021년 1월 15일에 태어난 우리 아가는 여행을 떠났던 4월 28일 수요일을 기준으로 104일정도 된 아주 어린 아기였다. 지금(21년 6월 17일)도 이제 갓 5개월을 넘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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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대한 숙소를 중심으로 코스를 짜야하고, 아기의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코스를 변경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최대 주의사항이라 할 수 있을 듯?

 

강릉 여행 코스

강릉 아침식사 소나무초당순두부

강릉 초당소나무집&순두부젤라또
초당순두부전골
모두부
순두부백반

2년전쯤 여름에 왔을땐 이집에 줄이 길어서 사먹어보지 못했는데, 아침식사하러오니 아직 대기줄이 없어서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아기와 함께 와도 유모차에 눕혀놓고 어른들은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오케이! 좋았던 점은 순두부자체가 간이 세지 않고, 밑반찬도 신선하고 맛있어서 함께한 친정 엄마 입맛에도 잘 맞아서 좋아하셨다는 것. 어른과 함께와도 좋을 맛집이다. 식사를 하고 난 뒤, 같은 건물에 있는 젤라또는 식후 입가심으로 안성맞춤이다. 순두부젤라또라고해서 구수한 맛일줄 알았는데 그냥 일반젤라또 맛이고 굉장히 달콤하고 맛있었다. 

 

강릉 소나무집초당순두부 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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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초당순두부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초당동 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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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차로 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식당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긴하지만 대기가 있다면 주차를 하기 애매해지므로 조금 서둘러서 가는것을 추천한다. 

 

강릉 조식 후 강문해변 드라이브 (feat. 스타벅스)

조금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마친 후, 강문해변 드라이브를 나서본다. 남편이 원래 가자고했던 해변거리가 있었는데 아기 스케쥴에 맞지 않아서 그냥 가까운 강문해변쪽으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동해가 이렇게 가슴이 뻥 뚫리게 아름다운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작년에 유행했던 드라마 부부의세계에서 나왔던 양양의 그 바다도 떠오르면서 끝없이 펼쳐진 그 해변이 얼마나 웅장하고 아름답던지. 시간 나면 강릉 오게 생겼다.

강문해변 소나무길 드라이브

아기를 데리고 카페에 가서 진득히 앉아있을수도 없는 상황이라, 그냥 강문해변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테이크아웃해서 차 안에서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시 티타임을 가지기로 했다. 마스크를 쓰지도 못하는 아기를 데리고 사람이 바글바글한 카페에서 앉아서 수다를 떨 수는 없기에 가장 안전한 장소인 "차 안"을 선택했다. 

 강릉까지가서 무슨 스타벅스냐 할 수 있겠지만, 가장 보증된 맛인 체인점도 나쁘지는 않은것같다. 게다가 스타벅스라 하더라도 강릉의 감성을 살려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아침식사후 이른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이미 좋은 자리들은 사람이 꽉 찬 상태. 역시 관광지는 관광지 인가보다. 

 

스타벅스 안목항 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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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강릉안목항

강원 강릉시 창해로14번길 40 (견소동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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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길에 주차할수있는 공간은 쭉 있으니 어렵지 않게 주차가 가능하다. 차도 금방 금방 빠져서 원하는 위치에 주차하고 해변도 둘러보고 카페방문도 할 수 있을듯. 하지만 사람이 많은 성수기엔 주차가 어렵다는 점. 

 

빡빡한 일정은 무리, 숙소에서 낮잠

아침을 조금 느긋하게 먹어서인지 초당순두부를 아점으로 생각하고 낮 시간엔 아기의 컨디션을 위해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묵었는데, 식사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객실을 깨끗하게 청소 해 주셨다. 들어와서 쾌적한 환경에서 잠시 쉬면서 낮잠도 청하고 다음에 어느 코스를 갈지 또 검색 검색.

 

강릉 저녁식사 화덕생선구이 강문

저녁 식사는 엄마도 좋아할만한 생선구이로 선택. 또 숙소에서 멀지 않은곳으로 화덕생선구이로 가기로 했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웨이팅도 없었고 우리 말고 한팀만 식사를 하고 계셔서 어렵지 않게 착석하고 식사를 했다.

모듬생선구이와 8가지 반찬이 나오는 화덕생선구이정식을 먹었는데, 반찬이 많이 나와서 엄마도 만족스럽게 드신 식사였다. 원래는 회를 먹으려 가려 했으나, 비도 오고 날씨도 으슬으슬해서 차가운 회가 당기지 않아 생선구이로 메뉴를 바꿨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엄마도 우리 부부도 만족. 아기를 눕힐 수 있는 룸은 없었지만 의자 두개를 연결해서 아기를 눕혀 두었고, 직원분도 아기를 좋아해주셔서 민폐 끼치지 않고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었다. 가격은 인당 19,000원이라 관광지 치고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여기도 세인트존스호텔과 아주 가까웠기때문에 순간이동급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마쳤다. 

 

강릉 화덕생선구이 강문 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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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생선구이강문

강원 강릉시 창해로350번길 23 (강문동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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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있긴하지만, 방문하기전에 전화해서 예약하고 가시는걸 추천.

 

 

강릉 디저트가 맛있는 허씨카페

그래도 강릉에 왔는데, 카페를 안가볼수는 없어서 검색해서 찾아본 허씨커피. 여기도 또한 숙소와 넘어지면 코닿을 거리라 아기데리고 이동하기가 딱 좋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루프탑이 있는데 우리가 방문한날은  비가와서 아무도 이용하고있지 않았다. 

여러가지 섞어서 시켜보았는데 이중 가장 맛있었던건 흑임자 다쿠아즈. 다쿠아즈가 이렇게 맛있는건줄 이때 처음 알았다. 녹차라떼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스콘도 맛있었지만 가장 최고는 다쿠아즈. 시킬땐 저 작은게 왜이렇게 비싸(4,000원)?라고 생각했는데 시켜보니 제값을 하는구나 생각했다. 왜 디저트맛집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은! 자리도 쇼파자리라 아기와 같이 가기 괜찮았고, 여기 또한 손님이 많이 없었고 넓은 자리에 좌석이 좀 띄엄띄엄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안심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둘째날의 일정을 끝낸 뒤, 호텔에서 대여해준 아기 욕조에서 아기 목욕을 하고 쾌적하고 하룻밤을 또 잘 보냈다. 중간에 아기 분유가 떨어져서 근처에 있는 이마트에서 압타밀 공수 성공! 여기서 살아도 되겠는데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돈벌어야지 라고 마음을 먹었다.ㅎㅎ

 

강릉 셋째날 아침 툇마루

다들 강릉에 오면 툇마루에 가는것 같던데, 우리는 툇마루는 실패했다. 흑임자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또 어떤 후기에서 보면 그렇게 길게 기다려서 먹을만한 커피는 아니라고도 하고. 남편은 내가 먹고싶어하니 어떻게든 먹어보자고 했지만 오픈 한시간전부터 길에 늘어선 줄을 아기와 함께 기다리기엔 무리라고 판단되어 그냥 다음번에 먹어보자 하고 넘겼다. 강릉에 3일 있으면서 툇마루 커피를 맛보지 못했다니 참 아쉽기도 하다.

 

엄마와 함께 해변 산책

아직 잠들어있는 아기를 뒤로하고 일찍 잠에서 깬 우리 모녀는 호텔앞에있는 해변에 잠시 다녀왔다. 1시간정도 다녀왔는데, 약간 비가 올듯한 해변길은 참 운치있었고 동해바다의 끝없는 수평선에 압도되어 뭔가모를 자연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문해변점 스타벅스도 들렀는데, 여긴 안목항점보다 더 경치가 좋았던것같다. 더 새건물이고 더 높은건물이었던듯. 

 

서울로 떠나기 전, 아침식사 강릉 엄지네 꼬막집

이제 서울로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할 장소를 찾았다. 꼬막비빔밥이 맛있기로 소문난 맛집 엄지네 꼬막집. 어제 생선구이를 맛있게 드셨던 엄마도 꼬막비빔밥이라고 하니 좋다고 하셔서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대식가 두명을 포함한 성인 3명이서도 충분히 먹을만했던 양이었고 (공기밥 하나를 더 추가해서 먹긴 했다) 맛도 누구나 좋아할만하고 누구나 아는 맛. 좋았던 점은 여기도 아기를 눕힐 장소는 없었지만 의자 두개를 연결해서 아기 간이침대를 이용해서 아기를 눕혀 놓을 수 있었고, 아기를 데리고 가니 이모님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기분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관광지에 요새 아기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잘 없어서인지 엄청 반가워해주셨다. 거의 친정엄마 또래정도 되시는 분들이 일을 하고 계셨는데, 엄마도 뭔가 자랑스러워 하시는 듯한 기분. 그래서 여러모로 맛있고 기분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단지 양이 많아서인지 먹다보니 조금 물리긴 했지만 이정도면 강릉왔을때 한번 방문해볼듯한 맛집이었다. 

 

강릉 엄지네 꼬막집 1호점 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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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엄지네꼬막집 1호점

강원 강릉시 남구길30번길 22 1층 (포남동 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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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식당과 조금 떨어져있고, 1호점뿐아니라 분점이 또 근처에 있으니 자리가 없으면 다른건물을 방문해봐도 좋을듯하다. 지금 서울에서 검색 해 보니 전국에 체인점이 많은것같다. 연안식당만 파는줄 알았는데, 더 유명한 집이 있었네.

 

강릉 마지막코스, 빵 맛집 만동제과 

서울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렀던 코스, 만동제과. 사실 여기는 잘 몰랐던 곳인데 첫날 중앙시장에 차를 댄 곳이 우연찮게 바로 만동제과 바로 앞이었는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가는걸보고 검색해보니 꽤 유명한 빵 맛집이었다. 오후 늦은 시간에 가면 웬만한 빵은 다 팔리고 없다는. 그래서 마지막날 서울로 떠나기 전에 차에서 먹을 요량으로 잠시 빵집에 들러보았다. 12시정도에 간것같은데 은근히 줄이 있어서 사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던것같다. 그래도 오전이라 품절된 빵은 없었고 친정집에 한봉지, 우리집에 한봉지 사니 거진 3만원돈이 나왔다. 요새 빵값도 무시못한다. ㅎㅎ

빵 맛은 아주 굿. 먹을땐 칭찬일색하며 먹었는데,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우리 모두 너무 과식했다며 서로를 탓했던 그 빵. 특히 마늘바게트가 정말 맛있었다. 크기는 작고 가격은 비싸지만 한번 먹어볼만한 맛. 우리 모두가 다 아는 맛이지만 그래도 여행지가서 한번씩 또 이렇게 먹어주는게 여행의 맛이지 않을까. 

 

 

아기와 함께 강릉 여행을 마치며

사실 아기를 데리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곳에서 여행을 한다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아기를 봐줄 충분한 인적자원이 있다면 (친정 부모님 강추, 그리고 이모도 같이 가면 더 좋음) 한번 가볼만은 한것같다. 여러명이 돌아가며 아기를 봐주고, 충분한 사랑을 주고, 아기에 관련된 모든 물품들이 구비된곳으로 가면 여행은 아마 성공적일것이다. 하지만 차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걱정스러울수도 있다. 아기들이 웬만해선 차에선 잘 자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지만, 피곤해서 자는건지 멀미를해서 자는건지 혼동이 올 수도. 다녀오는길에 아기가 차 안에서 갑자기 대변을 엄청 보는 바람에 속이 시원하기도 또 기저귀 가느라 애를 먹기도 했지만 그것도 훗날 추억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이유식을 시작해서 당분간은 멀리 떠나는 여행은 사서 고생이 될 것 같아 못갈것같다. 앞으로는 아기와 갈만한 가까운 여행지를 한번 포스팅 해봐야할것같다. 

 

못다한 여행정보는 다음번에 더 올려보는걸로. 오늘은 여기서 포스팅을 마친다.